'동네 축덕 아저씨의 축구 썰/동축아썰 칼럼' 카테고리의 글 목록 (5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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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축덕 아저씨의 축구 썰/동축아썰 칼럼 78

'바이에른의 수뇌부들에게 삼국지를 권하고 싶다.'

1. 서론 작금의 바이에른은 내홍을 겪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두고 단장 살리하미지치 일명 브라쪼는 보아텡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그리고 플리크는 이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 플리크가 보아텡을 원해서도 있지만 문제는 발언 시기가 잘못된 것이 크다. 브라쪼는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보아텡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는데 이는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의 사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었고 플리크는 이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 가뜩이나 이적시장 정책을 앞두고 플리크와 브라쪼는 항상 의견 차이로 인해 갈등해왔다. 그리고 플리크는 조금 더 두터운 스쿼드를 원했으나 브라쪼는 그런 환경을 조성해주지 못했으며 플리크는 이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이적시장을 보내는 데 자신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

1987-88 시즌 유럽을 정복한 트레블 팀 PSV 아인트호벤

1.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다. 1974년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당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결승에 올라온 네덜란드와 개최국 서독이 결승전에서 만났다. 사람들은 수비 축구를 앞세운 서독보다는 화려한 토털 사커로 남미의 3대 강호를 모두 무찌르고 올라온 네덜란드의 우승을 점쳤으며 동시에 네덜란드의 우승으로 크루이프가 새로운 축구 황제로 도약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결승전이 시작하자 사람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경기가 진행되었다. 크루이프는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 킥을 얻어내긴 했지만 베르티 포그츠에 막혀 볼 터치도 제대로 못했다. 그리고 크루이프가 묶여 플랜이 흔들린 네덜란드를 상대로 서독은 브라이트너의 페널티 킥 동점 골과 게르트 뮐러의 결승골로 무찌르며 자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독일 축구 마니아가 제안하는 디 만샤프트의 새로운 전략안

1. 치망순역지 (齒亡唇亦支) 치망수역지란 성어가 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뜻으로 요긴한 것이 없어지면 다른 것이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된다는 뜻이다. 인생은 물론이고 축구에서도 이 성어는 적용된다. 클럽팀은 주축 선수가 이적하면 비슷한 유형의 다른 선수를 영입하거나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구하지 못하면 팀의 전술을 바꾸며 새롭게 팀을 꾸려나간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은 그럴 수가 없다. 해당 국적의 선수는 웬만해서는 부를 수 있지만 오직 해당 국적의 선수만 활용할 수 있기에 해당 국적에 필요한 유형의 자원이 없으면 전술을 대폭 바꿔나갈 수밖에 없다. 현재 독일 국가대표팀의 상황도 이와 같다. 과거에는 우베 젤러, 게르트 뮐러, 호어스트 흐루베쉬, 루디 푈러, 위르겐 클린스만, 올리버 비어호프, 미로..

불세출의 영웅 마라도나가 멕시코에서 축구의 신으로 등극했던 이야기

신의 손 1986년 6월 22일, 멕시코의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서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와 월드컵 8강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후반 6분에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의 명수문장 쉴턴을 상대로 헤딩골을 넣는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골키퍼 피터 쉴튼이 핸드볼이라고 외쳤다. 이를 보지 못했던 주심은 부심에게 물어봤으며 부심이 '손으로 넣지 않았다.'라고 판단하는 바람에 이것은 득점으로 인정되었다. 여기서 마라도나가 압권인게 피터 쉴튼이 핸드볼이라고 외칠 때 마라도나는 세리머니를 하며 아르헨티나 동료들에게 "빨리 와서 나를 껴안아! 우리가 머뭇거리면, 심판 또한 머뭇거리고 골이 안 될 거라고."라고 외쳤다고 자서전에서 밝혔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이 신의 손을 조롱할 기회조차도 주지 않았다. 이 골이 있고 나서 4분 ..

매력있던 이탈리아의 셀링 클럽을 추억하며

셀링 클럽 축구시장이 커지면서 재정이 강한 팀과 그렇지 못한 팀들 간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재정이 강한 팀은 재정이 약한 팀이 키워낸 훌륭한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하며 재정이 약한 팀은 자신이 키워낸 선수 중에 몸값이 비싼 선수를 부유한 클럽에 판 수익을 보태며 구단을 운영한다. 그리고 성적과 수익을 동시에 얻기 위해 또 다른 스타플레이어가 될 원석을 찾으며 그 원석을 정성스럽게 키워낸다.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라이트백 다니 아우베스와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고의 수비수인 세르히오 라모스는 스페인의 중견 셀링 클럽인 세비야에서 영입했으며 리버풀의 중흥을 이끄는 마네와 반 다이크는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셀링 클럽 사우스햄튼에서 영입했으며 바이에른 뮌헨의 든든한 수문장 노이어와 중원의 엔진 ..

이적시장 막판에 합류한 4인방, 이들을 영입한 바이에른의 복안은?

서론 바이에른 뮌헨은 2020-21 시즌이 시작하기 이전에 맨체스터 시티의 레프트 윙 리로이 자네와 PSG의 유망주 수비수 탕기 쿠아시와 샬케의 골키퍼 알렉산더 뉘벨을 영입한 이후로 트레블을 달성했음에도 지지 부지한 영입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트레블에 공을 세운 이반 페리시치는 인테르와의 이적료 합의에 실패하여 임대 복귀했으며 쿠티뉴의 주급은 감당할 수 없어서 바르셀로나로 복귀시켰다. 그리고 티아고는 고레츠카의 입지가 급성장하고 키미히의 파트너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자 새로운 도전을 위한다며 리버풀로 이적했다. 방출이 있으면 영입이 있어야 하는데 바이에른 뮌헨은 방출에 비해 영입을 하지 못하던 상황이었으며 살인적인 일정에 대비할 스쿼드가 얕아진 상황이라 보드진, 특히 단장 살리하미지치는 많은 비판을..

미운 오리 새끼였던 톨리소, 바이에른의 백조가 될 전환점을 찾다.

괄목상대 (刮目相對) 괄목상대는 깜짝 놀라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는 뜻으로 안 본 사이에 부쩍 재주가 늘었음을 의미하는 사자성어이다. 유래는 삼국시대의 오나라의 여몽과 노숙의 일화에서 유래된 것인데 여몽은 원래 글을 모르고 무식하여 오나라의 대도독 노숙은 그를 무시했다. 여몽의 재능을 눈여겨 본 오나라의 군주 손권의 명령으로 여몽은 틈틈이 공부를 했으며 그를 무시하던 상관 노숙과의 이야기할 때 여러 번 노숙을 감탄시키자 노숙이 감탄하자 여몽이 학자는 헤어져 3일이 지나면, 눈을 비빈 후에 다시 만나야 합니다. 사람은 삼 일을 만나지 않으면 똑똑히 눈을 크게 뜨고 상대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뜯어볼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대답했고 노숙은 이에 감탄하여 훗날 자신이 죽음이 다가오자 자신의 후계자로 여몽을 천거했고..

바이에른의 숨겨진 은인, 크로아티아의 축구인들

귀인 사주에서의 귀인이라는 용어가 있다. 사주에서의 귀인은 당사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줌으로써 안녕과 길함을 이끌어주는 인물을 뜻하는 단어이다. 축구계에서도 이러한 귀인과의 만남으로 구단의 운명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는 각각 로만과 만수르라는 석유재벌을 만나 전통 명문인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과 경쟁할 수 있는 대형 클럽으로 성장했다. 산투스도 펠레가 1군에 콜업되고 클럽의 위상과 운명이 바뀌었으며 디 스테파노의 레알 마드리드 입단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빌바오를 끌어내리고 스페인을 넘어 세계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클럽이 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이러한 귀인이 있다. 보통 베켄바우어나 우도 라텍을 꼽거나 클럽을 파산 위기에서 구한 레전드 출..

보스만이 쏘아올린 큰 공

나비 효과 나비 효과라는 말이 있다. 뜻은 미세한 변화 또는 사소한 행위가 발단이 되어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 축구계의 생태를 가장 크게 변화시킨 것도 이런 사소한 나비효과에서 나왔다. 1990년 벨기에 주필러 리그의 RFC 리에주 소속의 장-마르크 보스만이 소속팀과의 계약이 만료되어 새 팀인 프랑스의 됭케르크라는 구단으로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됭케르크 구단이 보스만에 대한 이적료를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였으며 추가적으로 외국인 보유 쿼터제에 걸려서 보스만의 이적은 실패한다. 이게 2020년에 벌어진 일이라면 보스만은 자유 계약 선수가 되어 다른 팀을 구해서 활약했을 테지만 이때는 그러지 못했다. 이때에는 계약이 만료되어도 선수의 소유권이 구단에 있었으며 이..

매력적인 감독의 위대함과 한계를 보여줬던 한 스페인의 사나이

매력 매력이란 무엇인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끌어들이는 힘이라는 뜻이다. 인간은 가끔 이 매력에 이끌려 객관적으로 다소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결정을 하기도 한다. 강원 FC는 가난한 구단이지만 감독 김병수의 일명 병수볼이라 불리는 전술 스타일과 안목에 매료되어 높은 연봉을 포기하고 강원으로 이적을 감행하는 선수들이 있다. 병수볼은 패싱축구를 기반으로 공을 점유하며 플레이를 하며 포어 리베로와 펄스 나인 전술을 상당히 애용하며 가난한 강원을 이끌고 상당히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팀은 병수볼을 앞세운 강원이 아니다. 강원과 김병수의 일화와 유사한 팀이 2012년 스페인에도 있었다. 비록 연고지는 마드리드이지만 가난한 팀 라요 바예카노와 자신의 철학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파코 헤메스가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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