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막판에 합류한 4인방, 이들을 영입한 바이에른의 복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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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막판에 합류한 4인방, 이들을 영입한 바이에른의 복안은?

토르난테 2020. 10. 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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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바이에른 뮌헨은 2020-21 시즌이 시작하기 이전에 맨체스터 시티의 레프트 윙 리로이 자네와 PSG의 유망주 수비수 탕기 쿠아시와 샬케의 골키퍼 알렉산더 뉘벨을 영입한 이후로 트레블을 달성했음에도 지지 부지한 영입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트레블에 공을 세운 이반 페리시치는 인테르와의 이적료 합의에 실패하여 임대 복귀했으며 쿠티뉴의 주급은 감당할 수 없어서 바르셀로나로 복귀시켰다. 그리고 티아고는 고레츠카의 입지가 급성장하고 키미히의 파트너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자 새로운 도전을 위한다며 리버풀로 이적했다.

 

임대 복귀한 페리시치와 쿠티뉴


방출이 있으면 영입이 있어야 하는데 바이에른 뮌헨은 방출에 비해 영입을 하지 못하던 상황이었으며 살인적인 일정에 대비할 스쿼드가 얕아진 상황이라 보드진, 특히 단장 살리하미지치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주전은 의심의 여지없이 유럽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했지만 백업 선수들은 그렇지 못했고 결국 살인적인 일정 속에 치러진 호펜하임전에서 4-1로 대패하며 이 문제가 더욱 논란이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하산 살리하미지치가 공들여 영입하려 했던 데스트는 아약스가 바르셀로나에 팔기 위해 고의로 정보를 흘렸으며 결국 주전 자리를 두고 유혹한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게다가 미카엘 퀴장스는 리즈 유나이티드로 20m에 이적할 계획이었으나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며 바이에른은 이적 자금도 만들지 못한 상황이었다.

결국 이적시장 데드라인이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하산 살리하미지치는 에스파뇰에서 마르크 로카, 마르세유에서 부나 사르, PSG에서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을 영입했으며 유벤투스에서 더글라스 코스타를 임대 영입했다. 그리고 퀴장스와 파인을 임대로 보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영입한 네 명의 백업 선수



이들의 영입에 부정적인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 영입은 결코 나쁜 영입이 아니라는걸 설명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이들이 선택받은 이유는?

 

그렇다면 이들이 왜 바이에른 뮌헨의 선택을 받았는지 필자의 의견을 이야기하겠다.

우선 라이트백 부나 사르다. 20대 후반의 나이와 상대적으로 덜한 명성 때문에 이를 왜 영입했냐는 이야기부터 제2의 오드리오솔라가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파바르의 백업 라이트백을 맡은 마르세유 출신의 라이트 백 부나 사르


하지만 부나 사르는 데스트가 실패한 상황에서 굉장히 좋은 영입이었다. 첫째로는 파바르가 센터백 치고는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지만 라이트백에서는 약점으로 지목받는 스피드라는 면에서 강하다. 비록 수비적인 부분에서 파바르와는 비교도 안되지만 이 선수의 영입 목적이 파바르와는 다른 옵션의 백업이었으며 이런 역할을 생각하면 2017-18 유로파 리그 결승행에 공헌했으며 윙어도 겸하는 빠른 주력으로 강한 공격력을 겸하는 부나 사르의 카드는 좋은 카드이다. 분데스리가에는 바이에른이 수비적으로 나설 만한 상대는 거의 없다.

두 번째로는 800만 유로의 저렴한 이적료와 크리스 리차즈라는 유망주의 존재이다. 데스트가 실패하자 논의되었던 유망한 라이트백 맥스 아론스의 추정 이적료는 2500만 유로였다. 하지만 부나 사르는 어느 정도 전성기의 나이기에 800만 유로라는 저렴한 이적료로 바이에른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 그의 나이 때문에 우려하는 팬들도 있으나 바이에른은 부나 사르를 장기적인 플랜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리차즈가 성장할 기간 동안 파바르의 백업 역할을 맡기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선수로 생각하고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을 택한 것이다. 사르가 부진하면 바로 리차즈를 백업으로 기용할 수 있고 사르가 잘해주면 리차즈를 임대 보내서 경험을 쌓게 하며 성장시키며 사르가 나갈 때쯤 돌아와서 기용하려는 계획을 가진 것이라 추정한다.

물론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데스트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건 분명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주전 보장을 미끼로 세메두를 팔면서 데스트를 데려왔다. 파바르라는 훌륭한 주전을 보유한 바이에른이 영입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했으며 도박적인 아론스보다는 안정적이며 현재인 사르와 미래인 리차즈를 택한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키미히와 고레츠카의 백업을 맡은 에스파뇰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 마르크 로카

 

그 다음은 중앙 미드필더 마르크 로카다. 로카는 바이에른이 저번 시즌에도 영입을 시도했다가 4000만 유로라는 비싼 이적료에 막혀 포기한 이력이 있었다. 하지만 로카의 소속팀 에스파뇰은 라 리가에서 부진하며 강등되었고 로카는 강등권에서도 고군분투하며 다른 팀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파티가 이적할 수 있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로카를 강하게 원했다.

그러나 파티는 잔류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추정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중원 보강을 철회한다. 그리고 바이에른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세군다 리가로 강등당하며 재정적인 위기에 빠진 에스파뇰이 로카를 900만 유로의 싼 가격에 팔면서 이적이 성사되었다. 그리고 파티는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바이아웃을 제시한 아스널로 떠나버리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아스널에서 처분하려던 토레이라를 임대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로카는 전형적인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알론소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플레이어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빌드업을 하거나 지능적인 위치 선정으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는 능력이 뛰어나다. 다만 압박에 취약하며 184cm의 큰 키에 비해 74kg란 마른 체형으로 몸싸움을 잘하는 분데스리가에서는 고전할 가능성이 크며 아마 키미히와 고레츠카의 백업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마르크 로카 영입은 긍정적인 이유는 저렴한 이적료와 더불어 바이에른 뮌헨의 피지컬 코치진의 역량 때문이다. 로카의 최대 약점인 피지컬 문제로 인한 압박에 취약한 부분은 무게중심이 높으며 마른 체형이었던 고레츠카에게도 있었다. 하지만 고레츠카는 코로나 휴식기동안 바이에른의 피지컬 코치들의 도움을 받아 단시간에 벌크업에 성공했으며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자 장점도 더 부각되며 키커 랑리스테에서 WK을 받는 맹활약을 보여줬다.

 

고레츠카의 벌크업 성공 사례는 바이에른의 유능한 피지컬 코치진과 함께 이룬 성과다.

 

로카도 바이에른의 피지컬 코치들의 도움을 받아 벌크업에 성공하게 된다면 압박에 대처하는 능력이 강화되어 자신의 장점이 더 잘 드러나게 될 수도 있다. 다만 이번 시즌은 일정상 이런 여유가 주어지진 않을 거고 스페인 대표로 뽑힐 확률이 낮기에 유로 2021 기간 동안에 벌크업을 위한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 것이라 예측하면서도 그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로카는 아직 만 23세로 젊은 선수다. 더 성장할 여지가 많은 선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좋은 기억이 있던 더글라스 코스타는 슈퍼 서브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그다음은 라이트 윙 더글라스 코스타다. 사실 더글라스 코스타는 임대로 데려올 수 있었던 백업 멤버 중에 최선이었다. 바이에른에서 좋은 기억도 있었으며 그가 맡을 역할은 후반에 교체 출전해서 빠른 스피드와 훌륭한 드리블 실력으로 상대 진영을 돌파해서 득점 상황을 만들어내는 슈퍼 서브 역할까지 고려한 영입으로 추정된다.

페리시치는 공격 전 진영을 소화할 수 있었으며 활발한 수비 가담 능력과 같은 이타적인 플레이에선 더글라스 코스타보다 우위에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전성기에 비해 많이 떨어져서 로테이션 멤버로서는 적합해도 슈퍼 서브의 역할로는 오히려 적합하지 못해 선택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톨리소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공적인 변화에 성공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의 자리 모두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자말 무시알라 역시 측면 자원으로 분류되어 2선이 오히려 과포화가 된 현재 상황에서는 오히려 슈퍼 서브로 쓸 수 있으며 유사시에는 주전으로도 쓸 수 있는 더글라스 코스타가 더 좋은 선택지가 되었다.

 

자신과 맞는 옷을 찾아 맹활약하고 있는 톨리소


물론 더글라스 코스타의 최대 단점은 부상이 잦은 유리몸이지만 출전 시간과 팀에서의 영향력이 높은 선수는 아니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더글라스 코스타는 샤흐타르에서 같이 뛰던 옛 동료들의 증언으로는 굉장히 성실한 선수로 보아텡과 함께 팀의 분위기에 긍정적인 면을 제공할 가능성도 높다.

 

레반도프스키의 백업 역할과 지어크지의 자극제가 될 PSG 출신의 공격수 에릭 막심 추포 모팅


추포 모팅은 PSG에서 서브로 기용되었었지만 본인이 바이에른의 관심을 받자 재계약 협상을 중단하고 자유계약으로 왔다는 점이 크다. 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는 지어크지에 대한 동기 부여로 데려왔을 확률이 높으며 분데스리가 경험이 많다는 게 높은 평가를 받은 듯하다. 물론 바이에른은 백업 공격수에게 이적료를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레반도프스키의 백업으로 리그나 포칼에서 간간히 출정할 것 같다. 레반도프스키와는 경쟁이 불가능하고 그 밑으로는 경쟁 상대가 없는 지어크지의 동기부여도 고려한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윙어도 소화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상술했듯이 윙어가 다섯 명인 상황에서 윙어로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

 

필자가 추측해본 바이에른 뮌헨의 향후 계획

 

바이에른 뮌헨은 이들을 활용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전술 문제와 체력 문제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보유하게 됐고 얕던 선수층은 단숨에 두터운 선수층으로 변화했다.

코로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며 알라바의 재계약에 많은 에산을 준비하는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한정된 자원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당분간 이러한 기조의 영입을 계획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 시즌에 알라바의 재계약에 실패하고 하비 마르티네스가 이탈하면 영입을 계획하는 자원이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데니스 자카리아다. 자카리아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하비 마르티네스와 알라바를 대체할 수 있다. 알라바가 떠나고 뤼카가 중앙으로 자리 잡으면 폰지와 경쟁할 레프트 백을 영입할 가능성도 크다. 묀헨글라트바흐 역시 코로나의 여파로 재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으며 향후에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재정적인 타격은 더욱 클 것이다.

 

묀헨글라트바흐의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 데니스 자카리아


바이에른의 계획은 최대한 돈을 아끼면서 레반도프스키와 토마스 뮐러의 뒤를 볼 가능성이 높다. 알라바의 재계약에 실패하면 최대한 저축했던 돈으로 엘랑 홀란의 바이아웃이 발동하는 2022년을 노릴 수도 있다. 지어크지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지 못할수록 그럴 확률은 높아진다.

 

차세대 최고의 공격수 홀란


물론 바이에른은 홀란 영입 계획을 넘어서 홀란 영입에 실패했을 때의 다른 대안까지 이미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50+1이란 상업적으로 불리한 룰을 가지고도 거대 자본으로 운용하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메가 클럽들과 항상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바이에른 뮌헨의 보드진의 훌륭한 안목 덕이다.

바이에른은 베켄바우어가 떠난 뒤에 짧은 암흑기와 독일 통일로 인한 경제 문제로 왔던 암흑기를 모두 극복했다. 코로나 19의 위기는 이들보다도 혹독하지만 바이에른 보드진들의 현명함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박수용의 토르난테 - 동네 축덕 아저씨의 축구 썰
관리자 박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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