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축덕 아저씨의 축구 썰' 카테고리의 글 목록 (17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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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축덕 아저씨의 축구 썰 172

부대찌개로 보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역사 - (히츠펠트의 도르트문트의 성공과 그 이후의 몰락)

부대찌개 - 잔반도 뭉치면 명품이 될 수 있다. 부대찌개는 동양과 서양의 잘 퓨전 된 특유의 맛으로 인해 필자도 참 좋아한다. 하지만 이 부대찌개가 세상에 나온 배경은 제법 어두운 환경에 기인했다. 1950년대 대한민국은 6.25 전쟁을 겪은 이후 굉장히 어려운 시대에 살았다. 이때 대한민국에는 미국 군대가 주둔하며 안보를 지원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군량으로 스팸과 소시지, 베이컨을 주로 먹었고 이를 남겼다. 당시 어려웠던 식량 사정으로 인해 주한미군 부대에서 쓰고 남은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을 가져와 김치를 넣고 솥뚜껑에 볶은 요리가 원조였으며 볶으면 자꾸 태워서 물을 부어보니 식량과 술안주 역할을 하는 찌개가 탄생했다. 그래서 이름이 미군 부대에서 나왔다는 의미의 부대찌개나 미국 대통령인 린든 베인스..

다른 이의 장점을 흡수해 자신의 장점으로 만들다. (라 리가의 삼대 강호가 성장했던 방법)

파스타 (Pasta) 파스타는 13세기에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베네치아의 상인이자 동방견문록의 저자인 마르코폴로가 중국에 방문했을 때 알게 된 국수를 고향으로 가지고 오면서 이탈리아의 파스타로 정착된 데서 유래했다. 당시엔 서양은 국수 요리라는 개념이 없었으나 마르코 폴로가 동양에서 가져온 국수 요리로 시칠리아 사람들이 이탈리아 식으로 발전시켜 오늘날의 파스타, 마카로니, 스파게티가 되었다는 정설이 있다. 다른 국가 혹은 다른 지역의 문화를 자신의 방식으로 받아드려 발전시키는 일은 비단 스파게티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례에서도 보인다. 2010년대 최고의 리그이자 축구 역사를 통틀어서도 훌륭한 리그로 평가받는 스페인의 라 리가의 삼대 강호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이와 같은 ..

더블 스쿼드- (완벽한 퍼즐을 찾기 위한 방법은?)

이일대로 (以逸待勞) 삼십육계의 승전계 제4계의 해당하는 병법으로 "쉬면서 힘을 비축했다가 피로에 지친 적을 맞아 싸우다."를 뜻한다. 이 병법은 축구에서도 상당히 중요한데 스쿼드를 운용하는 방법에 따라 강한 팀을 약하게 만들기도 하고 약한 팀을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즉 양질의 백업을 확충하여 주전 멤버가 부재하는 상황이나 중요한 경기에서 핵심 선수의 체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경기에서 지친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대신 백업 멤버를 출전시켜 출장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게 중요하다. 양질의 백업 멤버를 잘 활용한 사례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1993-94 시즌, AC 밀란의 감독 카펠로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세리에 A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며 더블..

매직 마자르가 현대 축구 팬들에게 남긴 것은?

주여, 헝가리인의 화살로부터 우리를 해방해 주소서! (A sagittis Hungarorum libera nos, Domine!) 이 기도문은 10세기경에 서유럽 수도원들에게서 보인 기도문이다. 왜 당대에 이런 기도문이 유행했던 것일까? 마자르 족은 주변 민족의 위협에 896년에 카르파티아 분지에 정착한 10만 가구의 마자르 인들은 산맥을 동쪽 유목민들에 대한 방어선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중부 유럽으로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900년경 다뉴브 강 동쪽의 영토를 접수한 마자르인들은 북으로는 발트해, 서로는 도버 해협, 남으론 이베리아 반도와 이탈리아 북부까지 군사 원정을 감행하였다. 이 원정의 목적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유럽 여러 국가들을 침공하여 전리품을 얻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여 주변..

축구의 발상의 전환 - (팀의 평균적인 개인 기량이 떨어진다고 해서 경기를 이길 수 없을까?)

위위구조 (圍魏救趙) 위위구조란 병법 삼십육계 중 승전계의 제2계이다. 전국시대 위나라는 방연이라는 걸출한 병법가를 얻고 강대국으로 성장한 뒤에, 그의 지휘로 조나라로 쳐들어간다. 조나라는 제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했고 제나라는 그에 전기를 지휘관으로 임명해 조나라를 구원토록 한다. 이때 손빈을 군사로 데리고 가서 조나라를 어떻게 공격할지 논의했는데 손빈은 조나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위나라의 수도 안읍을 공격할 것을 주장했다. 그 이유는 조나라에 있는 위나라의 병력들은 한 국가를 멸망시키려고 하는 군대이기 때문에 정예병일 수밖에 없고, 여기에 빨려 들어가면 조나라는 구할지 몰라도 자신들도 큰 피해를 입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제나라의 군대가 위나라의 수도 안읍을 포위하니 본진을 비워두고 출정..

다뉴브 학파의 새로운 시도 - (센터 포워드는 오직 득점만을 위해 플레이를 하는 포지션인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An der schonen blauen) 서양의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노래를 알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중, 고등학교 음악시간에 수업 중에 들었을 수도 있다. 이 곡은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음악가 요한 슈트라우트 2세가 작곡한 왈츠로 1866년 보오전쟁에서 패배해 침울해진 오스트리아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데 이 작품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했다. 실제로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빈과 오스트리아에서 크게 인기 있는 곡이 되었다. 오죽하면 이 노래를 두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제2 국가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곡의 완성도가 뛰어나고 선율이 무척 아름다워 현재에도 전 세계에서 연주되며 인기를 누리는 곡이다. 여기서 도나우강은 다뉴브강..

축구장에서 일어난 신뢰의 종언 - (신뢰를 어긴 배신자들로 뽑은 베스트 같은 워스트 11)

사람이 가장 상처 받는 순간은 언제일까? 여러 순간이 있지만 가장 뼈아프다고 느낄만한 순간은 신뢰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했을 때이다. 서양 로마 시대의 인물이자 세계 4대 성인 예수의 제자 유다는 원래 이름 자체는 '하느님을 찬양하다'라는 좋은 뜻을 지니고 있지만 행적을 보면 후일 예수를 로마 제국에 팔아넘김으로써 그를 죽음으로 몰아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베스트셀러인 성경에 이런 유다의 행적들이 기록되어 있으며 배신자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리고 동양 후한 시대의 인물인 여포는 자신이 주군으로 모시던 정원과 동탁을 손쉽게 죽였으며 자신이 이각과 곽사에게 패해서 떠돌아다닐때 은혜를 베푼 원소와 유비를 배신하고 원술과의 동맹도 일방적으로 파기하였으며 휘하 장수들의 처와 간통하는 등 부하들의 신뢰마저 ..

카테나치오의 왕이라 불리는 사나이가 후세에 남긴 것들은 무엇일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란 책을 읽게 되면 모방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 책에서는 우리가 만드는 예술은 모방을 거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써 놓았다. 그렇다고 남의 것을 그대로 베끼라는 게 아니다. 그가 말하는 모방이란 삶의 모습들을 예술이라는 창조 영역의 본바탕으로 쓰라는 것이다. 이상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모방의 정리이다. 기존에 높게 평가받는 예술품들이나 혹은 퀄리티에 비해 저평가받는 예술품들을 완벽하게 이해한다. 그 뒤 자신의 방식에 맞게, 또는 시간적, 공간적 배경에 맞게 결점을 보완하며 재창조하면 자신만의 새로운 예술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는 축구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UEFA에서 축구계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명감독 10명을 선정하는데 엘레니오 에레라를 선..

차후 시즌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이 그려야 할 대전략은?

유비무환 (有備無患) 항상 준비가 되어 있으면 우환을 당하지 않는다는 사자성어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작은 동아리나 인터넷 카페에서도 우선 대전략을 세우고 그에 따른 세부적인 목표를 정한다. 그리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며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분배할지 고민하고 여러 참모들과 의논한다. 그러나 이런 의사결정의 과정에서 참모들끼리도 서로 다른 의견으로 충돌하기도 한다. 당연히 이는 의사 결정자가 적절한 조정 끝에 양측이 합의하에 결정이 되든 한쪽이 어떤 식으로든 패배해 물러나며 결정이 되기도 한다. 축구 구단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보드진은 시즌 중에 이미 부족한 점에 대해 파악하며 단장, 감독, 스카우터, 코치, 그리고 여러 이사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며 문제 해결 방법을 의논한다...

동축아썰 2월 13일자 칼럼입니다.

아마 저와 동갑내기거나 저보다 조금 더 형님분들은 위닝일레븐의 악명 높은 조합인 아들탄을 아실겁니다. 아마 저보다 어리신분들도 아들탄에 관해서는 나무위키나 인터넷 썰로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아드리아누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2006-07 시즌 인터 밀란에서 구성된 조합으로서 위닝일레븐 필승 조합으로 꼽히며 위닝일레븐을 처음 접한 여대생이 위닝만 하던 위닝광 선배를 아들탄으로 이겼다느니 하는 도시전설도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때 인터 밀란의 아들탄 조합은 위닝일레븐을 하던 학생들에게 친숙한 존재인 동시에 상대가 고르면 두렵고 내가 고르면 행복한 조합이었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위닝 이야기를 하냐고요? 오늘은 인터 밀란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인터 밀란의 창설 모토를 아시나요? 초창기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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