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4 시즌 최우수 감독 Top 10

현 시대의 축구 이야기/2023-24 시즌 포지션별 Top 10

2023-24 시즌 최우수 감독 Top 10

토르난테 2024. 10. 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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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리오넬 스칼로니

 


출생년도: 1978년 5월 16일
소속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을 포함한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업적은 그동안 스페인 대표팀만이 이뤄냈고 그나마도 루이스 아라고네스와 비센테 델 보스케가 같이 이뤄냈다. 헬무트 쇤의 서독이 UEFA 유로 1972와 1974 서독 월드컵 우승을 이뤄냈고 UEFA 유로 1976에서 결승에 오르며 이를 최초로 노렸지만 체코슬로바키아와의 승부차기에서 파넨카킥을 맞고 실패했다. 그러나 스칼로니는 2019 코파 아메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이뤄냈다.

비록 기존 스쿼드 자원들에 대한 지나친 고집과 다소 고유의 전술적 색채가 옅다는 비판을 받던 스칼로니였지만 포지션별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스쿼드가 아님에도 그 어떤 남미 국가도 이루지 못한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경이로운 업적까지 달성했으며 그의 팀은 뛰어난 조직력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유연한 전술을 반대로 부진한 다른 남미의 강호들과는 다르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결승전 콜롬비아 전은 비록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처음 준비한 전술이 잘 먹히지 않자 리오넬 메시를 빼고 니콜라스 곤잘레스를 투입하면서 세부전술을 수정하는 강수를 뒀고 이때는 오히려 콜롬비아를 몰아쳤다.

 

 

9위 티아고 모타

 


출생년도: 1982년 8월 28일
소속팀: 볼로냐 FC
소속팀 공식경기 전적: 42전 21승 15무 6패 / 승률: 50%


현역 시절인 2009-10 시즌에 인테르의 트레블을 이뤄냈고 PSG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티아고 모타는 지도자로서는 "2-7-2 포메이션을 주목하라. 이 포지션은 축구의 미래다."라는 파격적인 주장으로 이름을 날렸는데 모타는 기존의 관념과는 다르게 골키퍼를 포함한 11명을 배치했는데 심지어 골키퍼를 두 명의 센터백보다 앞자리에 배치하는 광인스러운 면모를 보였고 지도자 초반에는 잘 되지 않았으나 볼로냐의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높은 점유율과 불규칙한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정교한 톱니바퀴로 이뤄진 모타볼은 높은 점유율과 탄탄한 수비력, 그리고 공간을 완벽하게 커버하는 공격력을 바탕으로 볼로냐를 세리에 A 5위로 올렸는데 이는 21세기 볼로냐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였으며 덕분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 특히 펄스 나인 역할을 맡는 지르크제의 활용은 극에 달했다.

※ 티아고 모타 사진을 누르시면 해당 칼럼으로 이동합니다.

 


8위 우나이 에메리

 


출생년도: 1971년 11월 3일
소속팀: 아스톤 빌라
소속팀 공식경기 전적: 54전 27승 11무 16패 / 승률: 50%


라리가 중상위권의 스페셜리스트라 불렸던 에메리는 실패로 끝난 아스날에 이어 아스톤 빌라에서 두 번째 프리미어 리그 도전을 시도한 끝에 빌라를 무려 41년 만에 UCL 무대로 올리며 펩 과르디올라, 미켈 아르테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도약했다.

뛰어난 라커룸 지배 능력과 정신력으로 아스톤 빌라라는 팀을 새롭게 만들었으며 전술적으로도 독특한 4-4-2를 이어서 사용했는데  아스톤 빌라에서는 빠른 속공과 날카로운 역습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에메리 체제의 아스톤 빌라는 탄탄한 모습을 보인 끝에 후반기에 다소 아쉬웠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 리그 4위를 기록했고 UEFA 컨퍼런스 리그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7위 지안피에로 가스페리니

 

 

출생년도: 1958년 1월 26일
소속팀: 아탈란타 BC
소속팀 공식경기 전적: 56전 32승 10무 14패 / 승률: 57.14%


201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3백 시스템 기반의 화끈한 공격축구로 유럽 무대에 아탈란타의 이름을 알렸던 가스페리니는 주축들의 이탈로 한때 주춤했으나 결국 리빌딩에 성공하며 세리에 A와 유럽무대에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세리에 A에서는 유벤투스, 볼로냐와 치열한 경합 끝에 막판 일정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리에 A 4위 및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을 이뤄냈고 UEFA 유로파 리그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 리버풀을 무려 안필드 원정에서 3-0 대승을 거두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고 4강 마르세유를 상대로도 안방에서 3-0 대승을 이뤄냈다.

특히 그의 피날레는 결승 레버쿠젠과의 경기였는데 분데스리가와 DFB포칼을 무패로 우승한 알론소를 상대로 상대보다 강력한 피지컬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택했고 이게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며 3-0 압승을 거두고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우승을 이뤄냈다.

 


6위 미첼

 


출생년도: 1975년 10월 30일
소속팀: 지로나 FC
소속팀 공식경기 전적: 43전 29승 6무 8패 / 승률: 67.44%


카를로 안첼로티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감독이었지만 라리가에서 만큼은 미첼 산체스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레알 마드리드와 지로나의 시즌 전 기대치 차이를 생각해 본다면, 이는 합당한 선택일 것이다. =

확실한 플랜 A 아래, 유동적인 전술 운용으로 리그 최고급의 매니징 능력을 보여줬다. 전반기엔 오직 1패만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와 라리가 타이틀을 두고 경쟁구도를 가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다만, 지로나의 팀 사정상, 뎁스가 뛰어난 팀은 아닌지라 후반기 레알 마드리드전 4:0 대패를 기점으로 기세가 꺾여 우승 경쟁을 조기 마감한 점은 아쉽게 다가온다.

비록 전반기의 기대치와는 달리 시즌을 승점 81점, 3위로 마무리했으나, 미첼 감독이 전반기에 보여준 모습은 라리가 팬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5위 제바스티안 회네스

 


출생년도: 1982년 5월 12일
소속팀: VfB 슈투트가르트
소속팀 공식경기 전적: 38경기 26승 4무 8패 / 승률: 68.42%

 

20세기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슈투트가르트는 분데스리가의 명문이자 강호였지만 2010년대부터 현재까지는 2부 리그와 1부 리그 강등권을 반복하던 다소 심심한 클럽이었다. 제바스티안 회네스 역시 울리 회네스의 조카로 더 유명했던 인물이지만 이번 시즌 슈투트가르트의 지휘봉을 잡고 축구계에서 본인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최전방의 기라시와 처진 공격수 겸 공격형 미드필더 운다브를 잘 조합해 막강한 화력을 보였던 회네스는 주로 4-2-2-2 시스템이나 4-2-3-1 시스템으로 시작하지만 골키퍼가 센터백 사이로 전진해 빌드업을 시작하며 양 쪽 풀백들이 전진해서 골키퍼를 포함해 3-4-4 형태의 라인을 구축했고 앞선의 4명의 선수들 중 1명에서 2명의 선수가 내려와서 미드필더와 수비수 사이의 공간에 위치하면서 상대 수비의 전진을 유도했고 이가 먹히면 다른 두 명의 공격수가 침투해 적의 골문을 공략했다.

여담으로 강팀을 상대로 굉장히 선전했는데 레버쿠젠을 상대로 비록 한 번도 이기진 못했지만 레버쿠젠을 상대로도 공세로 몰아붙였고 심지어 심지어 리그 마지막 라운드인 34라운드에서는 우승 후보 바이에른 뮌헨마저 제치며 리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커다란 성과를 냈다.

 

 

4위 시모네 인자기

 


출생년도: 1976년 4월 5일
소속팀: 인테르 밀란
소속팀 공식경기 전적: 49전 35승 10무 4패 / 승률: 71.43%

 

현재 전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시모네 인자기는 이번 시즌 한층 더 완성된 3-5-2 시스템으로 감독으로서는 생애 첫 세리에 A를 제패했다.

노쇠화한 에딘 제코와 폼이 내려간 루카쿠 대신 영입한 마르쿠스 튀랑은 저번 시즌에 다소 아쉬웠던 제공권에서 강점을 보였고 찰하놀루가 이끄는 중원은 지난 시즌보다도 한층 더 두터워졌다. 무엇보다 바스토니-디마르코가 볼을 배급하는 왼쪽 라인에서의 빌드업은 최고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부차기라는 악재로 탈락한 부분을 제외하면 완벽한 시즌을 보낸 것이다.

무엇보다 시모네 인자기는 비셰크, 프라세티, 아우구스투와 같은 로테이션 자원을 적극 활용했고 이는 인테르가 다른 팀들을 상대로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길이 되었다. 적어도 로테이션 운영 부분에 한정하면 알렉스 퍼거슨 이후의 감독 중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보였다. =

 


3위  카를로 안첼로티

 


출생년도: 1959년 6월 10일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소속팀 공식경기 전적: 55전 41승 12무 2패 / 승률: 74.55%


2023-24 시즌 개막 이전, 프리시즌의 레알 마드리드는 세간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클럽이 아니었다. 벤제마의 이탈과 음바페 영입 실패로 팀 내의 주요 득점원 부재 상황이 왔으며 현대축구에서 중요성이 증대된 사이드백들의 부진과 지나친 크로스-모드리치에 대한 의존 등이 맞물리며 큰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경험 많은 안첼로티는 이런 문제점을 완벽하게 극복했는데 주드 벨링엄을 공격형 미드필더 겸 가짜 9번으로 활용했고 프리시즌 내내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던 멘디와 카르바할에게 적절한 역할을 부여했으며 모드리치를 백업으로 내린 뒤에 토니 크로스와 발베르데를 주력으로 활약하게 하며 완벽한 4-1-2-1-2 전술을 보였고 결국 시즌 내내 2패에 머물며 라리가와 UCL, 그리고 수페르코파 에스파냐를 제패했다.

주포 카림 벤제마가 팀을 이탈하고, 수많은 부상자들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안첼로티의 유연한 대처로  팀의 공격력을 유지시켰고, 특히 수비를 안정시켜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으며 안첼로티는 빅이어 5개를 들어올린 유일한 감독이 되었다. 비록 중간중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과는 UCL 무패 우승과 라리가 1패 우승 아니던가?

 


2위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출생년도: 1961년 6월 21일
소속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UEFA 유로 2024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베스트 11에 대한 지나친 의존과 팬들을 수긍시키지 못했던 용병술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데 라 푸엔테는 대회가 시작하자 결국 자신의 방법이 옳았음을 증명하며 조국 스페인을 유로 최다 우승팀으로 올렸다.

스페인 U-23팀을 이끌고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데 라 푸엔테는 스페인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완벽하게 해냈고 베스트일레븐의 완성도를 높였음은 물론 적재적시에 우수한 교체 자원을 투입해 주전 선수들의 누수를 막아내기도 하며 독일, 프랑스, 잉글랜드를 연달아 꺾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특히 페드리의 부상을 올모로 대체했고 올모는 토너먼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수는 신의 한 수였다.

오랫동안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의 감독을 맡았던 데 라 푸엔테는 스페인의 유스 시스템에 대한 믿음과 자신이 오랜 시절 그들을 봐온 안목으로 엔트리를 최적화했고 결국 새로운 황금기를 이끌어갈 가능성을 높였다.

 


1위 사비 알론소

 


출생년도: 1981년 11월 25일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팀 공식경기 전적: 53전 43승 9무 1패 / 승률: 81.13%


레버쿠젠에서 성인 무대 첫 감독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시작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명장으로 팀이 강등권에 허덕일 때 구원투수로 나서 후반기에 엄청난 반등을 이끌어내며 무려 6위까지 올리며 분데스리가와 DFB포칼 무패 더블 크라운을 이뤄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완벽하게 아울렀고 상대의 노림수를 잘 읽어내는데 기본 플랜은 다른 빅클럽 감독들과는 다소 다르게 3-4-2-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소유권이 없을 때는 체계적으로 압박해 상대가 중원에서 볼을 순환하는 플레이를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막는데 이 점을 노려 측면으로 공격해도 우수한 3+2백 수비 시스템으로 이조차도 잘 막아낸다.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는 상대 압박이 강하게 들어올 때 백3를 유지하지 않고, 왼쪽 윙백을 한 칸 내리거나 중앙 미드필더를 한 칸 내려 4백을 만들고 넓은 형태로 빌드업을 전개하는 플레이를 기본으로 공격에 나선 사이드백에게 공격전개 과정에 높은 비중을 주기도 하는 독특한 플레이를 하는데 다소 무질서해 보일 정도로 포지션의 자유도가 높아 보이지만 그 안에는 명확하게 약속된 패턴 플레이와 빡빡한 규율이 존재하며 포지션 플레이에 충실한 플레이를 펼친다.

비록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서는 가스페리니와의 지략대결에서 패하기도 했고 또다른 경쟁자 안첼로티 역시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했지만 그래도 51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을 세운 알론소의 업적을 무시하기 어렵다.

 


Honorable Mention List

 


호세 루이스 멘딜리바르 / 스페인 / 올림피아코스

에릭 로이 / 프랑스 / 스타드 브레스트

펩 과르디올라 / 스페인 / 맨체스터 시티

미켈 아르테타 / 스페인 / 아스날 FC

후벵 아모림 / 포르투갈 / 스포르팅 리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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