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레전드 스토리 4편 - 화려함과 강인함을 겸비한 삼바 디펜더 루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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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레전드 스토리 4편 - 화려함과 강인함을 겸비한 삼바 디펜더 루시우

토르난테 2021. 9. 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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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화려한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브라질인들은 골키퍼를 제외하면 가장 수비적인 포지션인 중앙 수비수에서도 공격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화려한 트래핑과 다소 저돌적인 드리블로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고 외치며 압박하는 브라질 수비수들은 다소 아슬아슬한 상황을 만들면서도 축구를 보는 입장에서도 참 재밌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브라질리언스러운 선수가 유럽 선수에 버금가는 피지컬과 수비 능력까지 지녔을 때 사람들은 완벽한 수비수가 나왔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이 선수는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월드컵 우승과 트레블을 모두 이뤄내며 커리어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오늘 소개할 이 선수는 바로 루시우다.

 


프로필

 

사진 출처: 법정스님의 소유

 

선수이름: 루시우

출생일: 1978년 5월 8일

국적: 브라질

신체조건: 키 188cm / 84kg

포지션: 센터백

 


커리어

 

브라질 플라나우치아에서 태어난 루시우는 지역 유스팀인 플라나우치나와 구아라를 거쳐 1997년 인테르나시오나우에서 데뷔했다.

인테르나시오나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아우다이르의 후계자로 셀레상에 데뷔했으며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 소속으로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했다. 이후 2000-01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독일의 신흥 강호 레버쿠젠으로 이적한다.

2001-02 시즌에는 루시우는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의 부진을 틈타 리그에서 선두를 달렸으며 포칼에서도 결승에 진출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는데 루시우는 8강 리버풀전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득점을 자축했고 4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며 결승 진출에 공헌했다.

하지만 리그 막바지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역전당하며 리그 우승을 내줬고 포칼 결승에서는 샬케를 상대로 선제골을 득점하고도 4-2로 역전패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라울의 선제골을 루시우가 베른트 슈나이더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받아 넣으며 동점골을 뽑아냈으나 지단의 그림 같은 발리 슈팅에 역전골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문다. 일명 트리플 러넙을 겪게 된다. 그래도 루시우는 활약상을 인정받아 키커 랑리스테에서 중앙 수비수 부문 월드클래스를 기록한다.

 

피구와 경합하는 루시우


시즌이 끝난 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 주전 멤버로 활약한다. 비록 8강 잉글랜드 전에서 트래핑 실수로 마이클 오언에게 선제골을 내주기도 했지만 결승전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독일 공격수들을 무력화시키고 우승에 기여했다.

2003-04 시즌까지 레버쿠젠에 머물면서 분데스리가 정상급 수비수로 군림하며 활약하다가 2004-05 시즌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으로 이적하고 첫 시즌 전반기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이후로 다시 원래 폼을 찾아 더블 우승에 공헌했으며 2005-06 시즌 전반기에는 키커 랑리스테에서 월드클래스 등급을 받으며 세계적인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결국 2005-06 시즌에도 리그와 포칼을 더블하며 두 시즌 연속 더블 우승을 이끈다.

 

바이에른 시절의 루시우 (사진 출처: 스포르트 1)


2006 독일 월드컵에도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했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운영으로 공수 밸런스가 깨진 대표팀 자체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고 루시우의 분전도 결국 팀의 8강 탈락을 막지 못했다. 월드컵이 끝난 이후 대표팀을 은퇴한 카푸의 뒤를 이어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이 된다.

2006-07 시즌, 새로 영입된 다니엘 반 부이텐과 조합을 맞췄으나 두 선수 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성향이라 상대 공격수에게 뒷공간을 자주 허용했으며 결국 이 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리그 4위라는 굴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약점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문제가 되어 밀란의 인자기에게 공략당하며 8강에서 탈락하는 빌미가 된다.

다음 시즌 분노의 영입으로 바이에른은 리그에서 우승했으나 UEFA컵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으며 2008-09 시즌엔 부주장에 임명되었지만 무능한 감독 클린스만의 체제에서 부진을 거듭했다. 루시우는 그럼에도 바이에른에 충성하며 재계약을 준비했지만 루이 반 할 감독이 새 사령탑이 되며 팀에서 세대교체를 이유로 정리당했다.

결국 루시우는 주제 무리뉴의 오퍼를 받고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인터 밀란에 둥지를 튼 루시우는 2009-10 시즌에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맹활약했다. 광범위한 수비 커버 능력을 앞세워 오른쪽 공격에서 영향력이 큰 마이콘의 자유로운 오버래핑을 도왔으며 세리에 A를 우승했으며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무난하게 우승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 리그에서는 고전 끝에 간신히 16강에 올랐지만 토너먼트에서는 첼시의 드로그바, 바르셀로나의 메시,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의 올리치를 무력화시키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크게 공헌한다. 트레블을 달성한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트레블을 이룬 루시우 (사진 출처: 트렌스퍼마크트)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주장이자 수비라인의 리더로 활약했지만 공격진의 부진으로 8강에서 아쉬운 탈락을 했다. 이후 노쇠화가 진행되며 인터 밀란에서도 평범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유벤투스로 이적해서는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브라질의 상 파울루로 떠난다.

파우메리아스에서 1년을 보냈다가 인도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다가 2018년에 브라질 4부 리그 격인 세리에 D에서 활약하다 2019년에 은퇴한다.

클럽

1997 구아라 1경기
1997-2000 인테르나시오나우 55경기 5골
2001-2004 바이어 04 레버쿠젠 122경기 21골
2003-2004 바이어 04 레버쿠젠 II 1경기
2004-2009 바이에른 뮌헨 218경기 12골
2009-2012 인터 밀란 138경기 5골
2012 유벤투스 4경기
2013 상 파울루 31경기 2골
2014 파우메리아스 47경기 2골
2015-2016 고아 19경기
2018 가마 7경기
2018-19 브라질리엔시 FC 31경기 2골

클럽 통산: 672경기 49골

국가대표팀

2000-2011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105경기 4골

 


플레이 스타일

 

'화려함과 터프함을 겸비한 만능 디펜더'

 

유럽인을 연상시키는 우월한 신체 능력과 브라질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를 겸비한 완벽한 수비수였다.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드로그바나 얀 콜러 같은 거구의 공격수를 상대로도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압도했다. 게다가 발도 빨랐는데 육상선수를 지망했을 정도로 스피드가 빨랐던 앙리를 상대로도 따라붙었을 정도로 빠른 스피드를 자랑했다. 거기다가 지능적인 인터셉트 능력을 활용해 상대 공격수의 연계 플레이를 빠르게 봉쇄하기도 했다. 신속 정확한 상황 판단 능력을 앞세워 파울로 끊는 상황이 이득인 상황에서는 주저 없이 파울로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추가적으로 짧은 패스와 드리블을 활용한 빌드업에도 능했으며 특히 그의 기습적인 드리블은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기도 했다. 추가로 압도적인 신체 능력을 활용한 헤딩 슈팅에도 능했다. 실제로 레버쿠젠 시절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그림 같은 헤딩으로 동점골을 득점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며 수비 라인을 높이 올리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그나마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훌륭한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있어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2000년대 바이에른 시절에는 발이 느린 수비 파트너들이 루시우의 높은 라인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라인에 균열이 생기기도 했다. 그나마 인터 밀란 시절에는 마이콘의 오버래핑을 도우며 공격 가담을 자제해 트레블을 이뤄낼 수 있었다.

 


여담

 

트리플 러넙과 트레블을 모두 경험해 본 몇 안 되는 선수다. 다만 2011-12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들은 1년 만에 극복했지만 루시우는 극복하는 데 8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루시우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며 자신의 신앙이 프로 축구에서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방식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수상 이력

 

바이에른 뮌헨

2004 DFB-리가포칼 수승
2004-05 분데스리가 우승
2004-05 DFB-포칼 우승
2005-06 분데스리가 우승
2005-06 DFB-포칼 우승
2007 DFB-리가포칼 수승
2007-08 분데스리가 우승
2007-08 DFB-포칼 우승


인터 밀란

2009-10 세리에 A 우승
2009-10 코파 이탈리아 우승
2009-10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0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2010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010-11 코파 이탈리아 우승


유벤투스

2012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국가대표팀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2005 FIFA 컨페드레이션스컵 우승
2009 FIFA 컨페드레이션스컵 우승
2009 FIFA 컨페드레이션스컵 페어플레이 상


개인 수상

2000 브라질 세리에 A 시즌 베스트 일레븐
2000-01 키커지 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2001-02 ESM 올해의 팀
2001-02 키커지 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2002 발롱도르 19위
2002-03 키커지 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2003-04 키커지 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2004-05 키커지 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2005-06 ESM 올해의 팀
2005-06 키커지 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2009 컨페드컵 유저 선정 베스트 일레븐
2009-10 ESM 올해의 팀
2010 피파프로 선정 월드 베스트
2012 인터 밀란 올해의 선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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