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 광인이 이끄는 코파 아메리카의 영원한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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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 광인이 이끄는 코파 아메리카의 영원한 강자

토르난테 2024. 6. 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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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코파 아메리카의 나라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와 함께 월드컵 최다 우승의 브라질을 제치고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비록 세부적인 지표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차이가 좀 나지만 그럼에도 인구 350만 명의 소국 우루과이가 인구 4000만이 넘는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성적을 냈고 1억이 넘는 브라질보다도 좋은 성적을 낸 부분은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

 

코파 아메리카 초대 우승 멤버들



하지만 이는 옛날이야기다. 현재 우루과이는 디에고 고딘과 페르난도 무슬레라, 에딘손 카바니가 없는 상황이고 루이스 수아레스 역시 전성기의 기량과는 한참 동떨어졌다. 비록 중원은 2010년대보다 좋아졌지만 토너먼트에서 필요한 뒷문과 최전방이 예전만 못하기에 토너먼트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해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여전히 코파 아메리카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우루과이다. 즉 이 글을 볼만한 이유는 있는 것이다. 그러면 비엘사 체제의 우루과이를 한번 알아보자.


Ⅱ. 로스 차우루스 2024

 

2024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하는 우루과이 대표팀 스쿼드

 


Ⅱ-Ⅰ. 골키퍼


확실히 강한 부분은 아니다. 로케 마스폴리, 라디슬라오 마수르키에비치, 로돌포 로드리게스는 물론이고 가깝게는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 및 2011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뤄낸 페르난도 무슬레라와 비교되는 존재감을 가진 골키퍼는 없다.

그래도 주전으로 활약하는 인테르나시오나우 소속의 세르히오 로셰트는 지난 월드컵 대한민국전에서 활약한 적이 있기에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는 우수한 반사신경과 긴 리치를 활용한 선방 범위가 넓으며 침착한 성격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지만 발밑과 패싱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볼 배급에 있어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며 전방압박에 고생하기도 한다.

 

레전드 무슬레라와 현역 주전 로세트



세컨드 골키퍼 산티아고 멜레는 콜롬비아의 아틀레티코 후니오르에서 활약하는데 청소년 대표팀 시절에는 남미 챔피언 및 U-17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뤄냈지만 성인 무대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드 골키퍼인 프랑코 이스라엘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로테이션 골키퍼 역할을 맡았는데 출전 시간이 적어 경기 감각이 무뎠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이런 부분으로 봤을 때 우루과이의 최후방은 약점으로 평가받는다.


Ⅱ-Ⅱ. 수비수


센터백에서는 호세 나사치, 호세 산타마리아, 우고 데 레온, 디에고 고딘의 계보를 잇는 로날드 아라우호가 가장 주목을 받는다. 비록 언급된 레전드들에 비해서는 부족한 경험 탓인지 수비 조율 능력에서는 약점을 보이지만 우수한 신체조건과 최고 속력 35km/h를 기록했을 정도로 빠른 스피드 및 재빠른 민첩성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를 잡아먹거나 적절한 커버 플레이로 상대를 공략한다.

그러나 아라우호는 상술했던 수비 조율 능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우수한 편은 아니라 실수가 없진 않다. 이를 보완하는 수비수가 주장인 호세 히메네스다. 다혈질로 유명하지만 기본적으로 경험이 많아 수비라인을 이끄는 능력이 뛰어남은 물론 아라우호 못지않게 경합에 능해 뛰어난 점프력을 이용한 공중볼 경합과 적극적이고 과감한 태클과 일대일 대인 수비를 선보인다.

 

주장 히메네스와 최고의 스토퍼 아라우호



그리고 그들의 백업은 멕시코의 클루브 아메리카에서 뛰고 있는 세바스티안 카세레스와 디나모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는 니콜라스 마리첼이 지킨다. 다만 주전과 백업의 실력차가 크기에 히메네스와 아라우호가 부상이나 카드관리에 실패하면 우루과이는 많이 어려워지는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라이트백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는 라이트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칼리아리 소속의 나이탄 난데스다. 기본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콘라트 라이머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졌는데 우수한 지구력에서 나오는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드리블 돌파와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 능력도 양호하다. 그리고 서브에 있는 플라멩구 소속의 기예르모 바렐라는 나이탄 난데스의 약점인 크로스에 강점을 보이지만 전체적인 기량 및 수비력이 한수 아래라 기용될 가능성은 낮다.

 

치열한 레프트백 주전 경쟁을 벌이는 올리베바와 비냐



레프트백은 확고한 주전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호쾌한 드리블과 날카롭고 정교한 왼발 크로스로 찬스를 맏느는 등 공격력에 장점을 보이는 플라멩구 소속의 티아스 비냐와 우수한 운동 능력과 피지컬을 바탕으로 저돌적인 수비를 하면서도 우수한 왼발 킥력도 겸비한 SSC 나폴리 소속의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경합하며 크라스노다르에서 활약하는 루카스 올라사는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로 비냐가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우승 경쟁을 하는 레벨의 팀을 만나면 수비적으로 약점이 확실한 비냐 대신 올리베라가 기용될 가능성도 높다.


Ⅱ-Ⅲ. 미드필더

 

2010년대보다 유일하게 좋아진 부분으로 중원의 전체적인 기량과 조합 모두 우수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중원의 에이스를 넘어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는 육각형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약점이라 볼 부분이 거의 없는 선수로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며 2023-24 시즌 세계 최고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라 불려도 손색없을 활약을 보였다. 4-3-3 포메이션에서는 오른쪽 메짤라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고 4-2-3-1 포메이션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사실상 프리롤이자 플레이의 전권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두 자리에는 공수양면으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감은 물론 온 더 볼 상황에서는 간결하게 볼을 배급하며 탈압박에도 능한 토트넘 핫스퍼 소속의 후방 플레이메이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넓은 커버 범위를 자랑하며 저돌적인 태클과 적극적인 압박 및 인터셉트를 바탕으로 수비적인 기여도가 큰 마누엘 우가르테가 발베르데와 함께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만능 미드필더인 발베르데와 후방 플레이메이커인 벤탄쿠르, 그리고 이들을 보좌하며 상대 중원과의 볼경합을 즐기는 우가르테의 조합은 이론상으로 매우 탄탄한 조합이다.

 

우루과이의 강점인 허리라인. 상단 우가르테, 하단 발베르데와 벤탄쿠르



백업에서 가장 앞선 선수는 플라멩구 소속의 니콜라스 데 라 크루스인데 3선 미드필더와 2선 공격수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으며 키는 작지만 온 더 볼 상황에서의 발재간과 찬스메이킹에서 강점을 보여줌은 물론 우수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비가담 및 전방압박을 바탕으로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하거나 볼을 받기 좋은 위치를 선점하거나 정확한 패스로 앞선에 넘겨주며 아군의 볼 소유를 돕기 때문에 벤탄쿠르가 부재한 상황에서는 주전으로도 종종 기용되었다.

백업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아르헨티나의 골키퍼와 동명이인인 미트윌란 소속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마른 체형이지만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미드필더였고 백업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플라멩구 소속의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는 남아메리카 클럽 축구 정상급 테크닉과 플레이메이킹으로 이름이 높으며 득점력이 우수하지만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압박에 약하기에 골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에 조커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Ⅱ-Ⅳ. 공격수

 

과거 우루과이가 축구강국이던 시절을 제외하고도 당장 2010년대 수아레즈와 카바니를 앞세우던 우루과이의 최고의 장점인 부분에서 현재는 굉장히 불안한 부분으로 평가받는다.

양 측면 공격수 자리에 주전으로 나서는 파쿤도 펠리스트리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가 특히 약점으로 평가받는데 펠리스트리는 안토니와 래시포드 같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조차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그라나다로 임대를 떠돌고 있는데 스피든느 빠르지만 공을 다루는 기술과 킥력이 좋지 않아 공격 과정에서 큰 도움은 되지 않고 있다.

막시밀리안 아라우호 역시 멕시코의 데포르티보 톨루카에서 뛰는데 빅리그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멕시코 리그에서도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돌파 이후 패스와 슈팅 상황에서 정확성이 매우 좋지 못하다. 그래도 대표팀에서는 월드컵 지역예선 브라질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기도 했다. 그와 레프트윙 주전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은 북미의 로스앤젤레스 FC에서 활약하는 크리스티안 올리베라는 좌우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우수한 테크닉을 겸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체구로 인해 상대 수비수들의 압박에 약했고 킥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라서 공격포인트를 많이 쌓지는 못하고 있다.

백업 레프트윙인 브리안 로드리게스는 소속팀 클럽 아메리카에서 두 시즌을 합쳐서 공식경기 11골 6도움에 그쳤을 정도로 폼이 나쁘고 브리안 오캄포는 라리가에서 세군다로 강등당한 카디스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즉 우루과이의 윙포워드들은 기량하락으로 인해 현재 소속팀에서 입지가 좋은 편이 아니다.

 

웃고 있는 표정과는 다르게 앞날이 다소 어두운 우루과이의 창날 누녜스와 수아레스 (출처: 우루과이 축구협회)



마지막으로 최전방에는 다르윈 누녜스가 주전으로 나서는데 타고난 신체조건과 압도적인 주력 및 감각적인 오프 더 볼 움직임을 모두 겸한 스트라이커임에도 불구하고 영 좋지 못한 볼 터치와 기복이 심한 결정력으로 인해 빅찬스미스가 잣다. 게다가 백업인 노장 루이스 수아레스는 이미 노쇠화된 선수인 데다가 여러 부상 및 체중 관리 실패로 전성기의 기량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즉 현재 우루과이의 창날은 매우 무딘 상태다.

 


Ⅲ. Ace Card

 


이름: 로날드 아라우호
출생년도: 1999년 3월 7일
신체조건: 키 188cm / 몸무게 79kg
소속팀: FC 바르셀로나
포지션: 센터백, 라이트백

 

현세대 최고의 스토퍼 중 하나로 선수 명단 항목에서 밝혔듯이 빌드업에서는 약점을 드러내지만 적어도 빠른 스피드와 큰 피지컬을 활용해 상대 공격수를 짓누르는 능력은 현세대 톱클래스로 평가받는다.

적어도 C조 공격자원에서 그를 상대할 수 있는 선수는 없으며 잠재적으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의 노장 메시와 브라질의 슈퍼 드리블러 비니시우스도 그를 쉽게 제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이름: 페데리코 발베르데
출생년도: 1998년 7월 22일
신체조건: 키 182cm / 몸무게 78kg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라이트윙

2023-24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더블 크라운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았다.

전체적으로 단점이 없는 육각형 미드필더인 발베르데는 이번 시즌에 패싱력마저 크게 상향되어 숏패스 91%, 롱패스 65%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정확한 패싱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수비 상화엥서는 상대를 빠르게 압박하며 상대의 역습을 끊고, 공격 상황에서는 전진 드리블을 활용해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등 완벽한 미드필더가 무엇인지 세상에 보여줬다.

 

 



이름: 다르윈 누녜스
출생년도: 1999년 6월 24일
신체조건: 키 187cm / 몸무게 81kg
소속팀: 리버풀 FC
포지션: 스트라이커, 레프트윙

 

에딘손 카바니의 후계자격의 선수로 현재 리버풀의 최전방을 지탱했으며 비록 빅찬스미스가 잦고 기복이 심하지만 적어도 타고난 신체조건과 압도적인 주력 및 감각적인 오프 더 볼 움직임을 모두 겸한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다.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그의 성실한 전방압박은 감독 비엘사를 매료시킬만했다. 기복 문제 때문에 속칭 주사위라고 놀림받는 선수인데 코파 아메리카에서 그가 높은 주사윗수가 떠줘야 우루과이가 우승을 노릴 수 있다.

 


Ⅳ. 우루과이의 강점과 약점

 

Ⅳ-Ⅰ. 베스트 일레븐

 

 


Ⅳ-Ⅱ. 강점


우루과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이유로 디에고 알론소 감독을 경질한 뒤 남아메리카 굴지의 전술가 마르셀로 비엘사를 선임했다.

처음에는 비엘사의 축구와 잘 맞지 않았던 모습을 보인 우루과이였으나 비엘사가 4백 시스템에도 자신의 축구를 접목시켰고 선발된 우루과이 선수들도 대부분 지구력이 장점인 선수들이 많았기에 강도 높은 프레싱을 거는 비엘사의 축구와 잘 맞았다.

 

비엘사는 우루과이에서 명예를 회복하는 중이다.



비록 비엘사는 점유율을 낮게 가져갔지만 최근 비엘사호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모두 2-0으로 격파했으며 친선경기에서는 멕시코를 4-0으로 대파했다. 우루과이는 베테랑 비엘사 체제에서 더욱 강해질 준비가 되었다.

그리고 비엘사볼의 핵심인 중원이 상당히 우수하다. 상술했듯 만능 미드필더이자 유럽 무대 최고의 에너자이저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중심으로 후방 플레이메이커 벤탄쿠르와 볼위닝 미드필더 우가르테와의 상성은 매우 좋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부각하는 이 조합은 우루과이가 점유율이 높지 않아도 빠르게 볼을 탈취한 뒤 역습에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Ⅳ-Ⅲ. 약점


2010년대 우루과이 최고의 장점이었던 최전방과 최후방이 헐거워졌다. 센터백의 이름값은 여전히 높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수비조율 능력과 탄탄한 빌드업까지 선보인 고딘과는 다르게 아라우호는 다소 투박한 부분이 있으며 호세 히메네스 역시 다혈질이라 위험한 상황을 종종 노출한다. 골키퍼는 앞서 말했듯이 안정감에서 차원이 달랐다.

스트라이커의 골 결정력 역시 문제다 누녜스가 잘하는 날에는 멕시코전 해트트릭과 같이 잘 하지만 영점이 잘 맞지 않는 날에는 중원과 2선에서 만들어준 찬스를 모조리 날린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빅찬스미스 부분 리그 2위를 달성했을 정도로 안 풀릴 때 결정력은 최악에 달한다. 게다가 2선 공격수들 역시 스탯생산에 능하지 못하며 살아있는 전설 루이스 수아레스는 현재 풀타임조차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폼이 좋지 않다.

 

누녜스의 빅찬스미스는 우루과이 입장에서 가장 불안한 요소다.



우루과이가 2010년대 괜찮은 성적을 낸 것은 점유율이 다소 낮았음에도 투톱에서의 강력한 득점력과 고딘과 무슬레라가 이끄는 탄탄한 후방이 토너먼트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 이번에는 이 부분의 약점을 가지고 가야 한다. 비엘사의 전술과 중원 퀄리티는 훌륭하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부분에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른다.

 


Ⅴ. 전망


우루과이는 개최국 미국을 포함해 다소 약체로 평가받는 북중미의 파나마와 홈에서는 강세를 보이지만 집 밖에서는 남미 최약체로 평가받는 볼리비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되었는데 최근 비엘사 체제의 우루과이는 최근 대부분 2진 선수들을 출전시킨 코트디부아르전을 제외하고 진 경기가 없었으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도 연달아 격파했을 정도로 기세가 좋다.

 

2026 월드컵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격파한 우루과이

 

 

2026 월드컵 예선에서 브라질을 격파한 우루과이



반면 볼리비아는 작년 11월에 열린 월드컵 남미지역예선에서 안방으로 불러 3-0 대승을 거뒀고 최근 6경기에서 안도라를 홈으로 불러내서 이긴 경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는 전패했다. 파나마 역시 우루과이가 세 번 만나 모두 무실점으로 이겼음은 물론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22년 6월 12일 경기에서는 5-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축구를 제외한 모든 스포츠를 잘한다는 미국 역시 축구만큼은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기도 해서 나름대로 황금세대라 불린 멤버들로도 우루과이를 상대로 전력상 열세였다. 실제로 최근 기세도 아주 좋은 것은 아닌데 북중미 예선에서는 순항하지만 슬로베니아와의 친선전에서는 홈에서 0-1로 패했고 콜롬비아와의 친선전에서도 홈에서 1-5로 대패하는 등 최근 기세는 우루과이에 밀린다.
 
미국은 홈에서 경기하기에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다고 쳐도 나머지 두 팀이 워낙 약하기에 공격진의 영점만 정상적으로 맞춰진다면 2승1무, 조 1위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가능하면 1위로 올라가야 하는 게 D조 1위에 브라질이 유력한데 브라질은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최근에 한번 격파했음에도 여전히 어려운 상대다. 콜롬비아 역시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브라질보다는 할만하다고 보기에 우루과이가 8강 그 이상을 꿈꾸려면 조 1위를 노려야 한다. 그리고 우루과이는 충분히 할 수 있다.

 

과거 코파 아메리카의 제왕이었던 사나이들의 유쾌한 반란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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