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역사상 최고의 포 백 조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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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사상 최고의 포 백 조합들

토르난테 2020. 9.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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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수비수는 공격수에 비해 돋보이진 않지만 공격을 잘하는 팀은 팬을 얻고 수비를 잘하는 팀은 우승컵을 얻는다는 명언처럼 팀의 승리를 이끄는데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다.

하지만 이 수비수들도 굉장한 활약을 보여주며 공격수 못지 않게 주목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선정해봤다. 클럽 팀 역사상 최고의 포 백 조합 Top 10

*조건은 3년 이상 활약한 조합이어야 한다.

 

10위 1983~1986 슈투트가르트

지독한 대인 수비로 클럽 역사상 최초의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선물한 이 조합이 10위에 선정되었다.

네 명 모두 중앙 수비수의 성향이 강한 조합이며 대인 수비 능력으로는 역대에 손꼽히는 칼 하인츠 푀르스터와 부흐발트가 중심이 되며 베른트 푀르스터와 귄터 샤퍼 역시 견고한 대인 수비 능력을 자랑했다.

공격수보다 수비 조합이 더 주목받는 클럽이었으며 여담으로 칼 하인츠와 베른트는 형제였다.

 

9위 1983~1988 디나모 키예프

소련의 마지막 명장 로바노프스키가 구성한 과학 축구의 수혜를 받아 철저히 관리를 받아 온 포백이다.

이들은 소련 탑 리그를 독주했으며 유럽 대항전에서도 선전하며 컵 위너스 컵에서도 우승하며 키예프의 위상을 올렸으며 소련 탑 리그가 UEFA 계수 3위권에 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양 사이드 백인 베소노프와 데미야넨코는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수비의 지휘관 발타차와 에이스 킬러 쿠즈네초프의 조합은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여담으로 소련 국가대표팀은 이 포백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이들은 유로 88에서 준우승을 거둔다.

 

8위 1993~1998 아스널

일명 철의 포백이라 불리는 조합이다. 그라험 시대 막바지와 뱅거 시대 초반기에 활약했으며 프리미어리그를 독주하던 맨유의 경쟁자였다.

수비라인의 훌륭한 리더 아담스를 중심으로 강력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불드, 공수 밸런스가 훌륭한 딕슨과 윈터번으로 구성되었으며 불드의 경쟁자이자 로테이션 멤버로 키언도 있었다.

이들은 초창기의 프리미어리그에서 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독주를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7위 2013~2017 레알 마드리드

2010년대 일명 레바뮌 시대를 이끌던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 라인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한 수비라인이다.

마르셀루는 왼쪽 측면 전체를 장악하며 좌측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으며 라모스는 세트피스에서의 강력한 헤딩으로 중요한 고비에서 득점했으며 카르바할은 정확한 크로스 능력을 보유했으며 페페는 넓은 커버 범위와 거친 수비를 보여줬다.

이런 활약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세 번이나 우승했으며 페페가 떠난 이후인 2017-18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다만 페페와 라모스는 굉장히 다혈질이어서 경고와 퇴장을 자주 당했으며 이에 서브자원인 바란이나 나초도 상당히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6위 2008~2011 바르셀로나

펩의 전술적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수비 조합으로 수비 자체도 잘했지만 미드필더와의 연계를 통해 극단적으로 라인을 전진하며 볼 소유에 도움을 줬다.

비야와 메시가 중앙에 머물자 아우베스는 오른쪽 측면을 장악하여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으며 왼쪽 센터백인 피케도 전진해서 빌드업의 도움을 줬고 이들을 각각 푸욜과 아비달이 넓게 커버하며 균형을 맞췄다.

2008-09 시즌 트레블과 2010-11 시즌 더블 우승을 이뤄냈으며 비록 메시와 세 명의 스페니쉬 미드필더들에 비해 묻히지만 당대 최고의 팀이 된 데에는 이들의 공헌도 컸다.

 

5위 2005~200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0년대 후반을 주름잡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힘의 원천으로 특히 퍼디난드-비디치의 중앙 수비라인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조합으로 떠올랐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지능적인 수비를 겸한 퍼디치 라인과 빠른 스피드로 공격에 도움을 주는 에브라, 그리고 각자의 장점으로 오른쪽을 건실하게 방어한 네빌, 브라운, 오셔의 로테이션 조합도 빛을 발했다.

2007-08 시즌 더블을 비롯해 당대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3연패에 공헌했다.

 

4위 1979~1984 유벤투스

카테나치오와 토털 풋볼을 융합한 일명 조나 미스타식 수비라인의 정석이었다.

롱 패스를 통한 빌드업과 수비 라인 조율을 담당한 리베로 시레아를 중심으로 대인 수비에 능한 젠틸레와 브리오, 쿠쿠렐라가 로테이션으로 스토퍼의 두 자리를 담당했으며 공격력이 강한 카브리니가 왼쪽 윙백을 맡았다.

이들의 맹 활약으로 유벤투스는 이탈리아의 국민 구단이 된다. 다만 아쉽게도 유러피언 컵 우승은 젠틸레가 떠난 이후인 1984-85 시즌에 이룬다.

 

3위 1970~1974 바이에른 뮌헨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에 영향을 받은 조합이긴 하지만 결코 수비적인 조합이 아니다.

베켄바우어는 독일식 리베로를 창조하여 리베로의 원 뜻인 자유인이라는 말에 걸맞게 수비라인의 지휘관과 팀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겸했으며 경기장 전역을 누볐으며 양 측면의 한센과 브라이트너는 공수에 모두 능했으며 황제의 기사 슈바르첸벡도 강력한 대인 수비 능력과 넓은 커버 범위로 지원했다.

이들은 분데스리가 3연패를 이뤄냈으며 1973-74 시즌 유러피언 컵에 우승하며 3연패에 스타트를 끊는다. 다만 브라이트너가 이후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서 리그에서의 패권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게 잠시 내줬다.

 

2위 인터 밀란1962~1967 인터 밀란

그란데 인테르를 이끈 에레라식 카테나치오의 주인공들로 유럽 최초로 레프트 백의 오버래핑을 시스템화하며 현대의 포백에 영향을 준 팀이다.

바위라 불리는 대인마크의 달인 부르니치와 엄청난 활동량과 공격력을 앞세운 파케티의 측면 조합과 대인 방어에 능한 과르네리와 수비라인 조율과 상대의 패스길을 잘 읽는 피키의 중앙 수비의 조합이 잘 조합된 케이스이다.

여담으로 토르난테인 자이르 다 코스타가 내려올 때 부르니치는 중앙으로 이동해 순간적으로 파이브 백을 만드는데 이것은 훗날 조나 미스타와 백 스리 시스템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우측은 수비적, 좌측은 공격적이라는 사이드 백의 트렌드를 주도했다.

이들은 유러피언 컵에서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이뤄냈으며 세리에 A에서도 승승장구했다.

 

1위 1987~1997 AC 밀란

사키이즘의 훌륭한 기반이 된 포백 시스템의 정석이 되며 무결점의 수비수인 바레시와 말디니는 물론이고 타소티와 코스타쿠르타도 수비적인 면에서는 정상급 실력을 자랑했다.

굉장히 롱런한 조합이며 10년 넘게 최고의 기량을 유지했으며 이 기간 동안 밀란은 밀란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다섯 번의 리그 우승과 세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냈으며 특히 1993-94 시즌에는 리그에서 13 실점, 챔피언스리그에서 3 실점만 기록하는 지옥의 모습을 보여줬다.

네 선수 다 굉장히 롱런했으며 바레시와 타소티는 밀란이 힘든 시기부터 존재했던 선수들이고 말디니와 코스타쿠르타는 이후 2000년대 중후반까지 활약한다.

물론 흑역사가 아예 없는 무결점의 팀은 아니다. 1996-97 시즌에 비에리와 지단, 델 피에로가 이끄는 유벤투스에게 6-1로 패배한 굴욕을 당한 전적도 있지만 그래도 10년 넘게 정상에서 군림한 이 조합이 폄하되는건 아니다.

 

자 여기서 끝내면 살짝 아쉬우니 아쉽게 떨어진 팀 열 개를 더 보여주겠다.

기준은 충족했지만 아쉽게 밀려난 다섯 팀과 3년 이라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 밀려난 다섯 팀을 소개하겠다.

 

기준은 채웠지만 아쉽게 탈락한 조합 Top 5

바이스바일러와 미헬스의 지휘 아래 분데스리가에서 더블을 차지하며 강호로 군림한 쾰른, 붉은 제국이라 부르며 잉글랜드를 호령했던 리버풀과 그 리버풀을 인터콘티넨탈컵에서 꺾은 남미의 자랑 플라맹구, 그리고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 라인과 세리에 칠공주라 불리며 지옥과도 같은 경쟁을 하던 시기에 세리에와 코파 이탈리아를 모두 우승한 경력이 있는 라치오를 뽑았다.

 

기준은 채우지 못했지만 강력한 임팩트가 있었던 조합 Top 5

비록 단장의 칼치오 폴리 지휘로 두 개의 리그 우승이 취소됐지만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유벤투스의 철벽의 수비라인과 동시대의 프리미어리그 최소 실점 우승을 포함한 2연패를 거둔 첼시의 수비라인도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강력한 수비력과 한 방을 앞세워 트레블을 달성한 2009-10 시즌 인터 밀란의 포백 라인은 단일 시즌으로만 계산하면 역대 최고로 꼽힐 활약을 보여줬으며 2013-14 시즌에 라 리가를 우승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라 리가의 양강 시대를 잠시나마 종식시켰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라인 역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이어지는 리버풀의 수비라인은 여섯 번째 빅이어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에게 첫 우승을 선물했다. 이 라인은 현재진행형인 수비 라인이라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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