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의 고독한 에이스 - 독일 분데스리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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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의 고독한 에이스 - 독일 분데스리가 편

토르난테 2020. 11. 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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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란 무엇인가? 그 팀에서 가장 능력 있는 선수를 뜻하며 그 팀의 구심점이 되기도 한다.

강팀의 에이스는 당대를 넘어 역사에도 남는 최고의 선수로 대접받는다. 선수 시절에는 엄청난 커리어를 쌓으며 많은 돈을 벌며 선수를 은퇴한 이유에는 감독이나 행정직 도전에도 용이하고 축구계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펠레, 마라도나, 디 스테파노, 프란츠 베켄바우어와 요한 크루이프,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호나우두와 지단, 플라티니 모두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강팀이 아닌 약소팀이나 중위권 레벨의 팀의 에이스는 강팀의 에이스에 뒤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음에도 구단이 활약하지 못했기에 묻히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국가대표팀이라도 강한 시기면 대표팀에 뽑혀서 명성을 날리는 게 유일한 길이었다.

오늘은 이렇게 묻힐 뻔했던 고독한 에이스들중에서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에이스들을 다뤄보려 한다.

 

10위 데데

생년월일: 1978년 4월 18일
국적: 브라질
포지션: 레프트 백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998~2011): 399경기 13골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도르트문트로 건너와 전성기를 모두 도르트문트에서 보내며 재정 문제로 암흑기에 빠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버리지 않고 제2의 전성기가 올 때까지 끝까지 버텨주며 헌신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오버래핑으로 유명했으며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으며 주전 멤버로 2001-02 시즌 분데스리가를 우승했고 백업 멤버로 2010-11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한다.

이러한 활약으로 데데는 2001-02 시즌 인터네셔널 클래스 3을 받으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윙백으로 인정받았다.

 

9위 게르트 제베

생년월일: 1950년 6월 13일
국적: 독일
포지션: 리베로, 수비형 미드필더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1972~1987): 513경기 45골

제베는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에서 활약하던 리베로로 1970년대 후반부와 1980년대 전성기를 맞았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였으며 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롱 패스와 훌륭한 수비라인 지휘 능력으로 뒤셀도르프는 그와 함께 DFB-포칼 2연패에 공헌했으며 유러피언 컵 위너스 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제베는 1977-78 시즌 후반기와 1978-79 시즌 전반기에 키커 랑리스테 리베로 부분에서 인터네셔널 클래스 1을 받으며 당대 분데스리가 최고의 리베로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8위 베르너 크라머

생년월일: 1940년 1월 23일
국적: 독일
포지션: 인사이드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라이트 윙

MSV 뒤스부르크 (1958~1967): 222경기 66골
함부르크 SV (1967~1969): 64경기 14골
VfL 보쿰 (1969~1973): 104경기 12골

크라머는 뒤스부르크에서 전성기를 보낸 분데스리가 초창기 최고의 인사이드 포워드로서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첫 시즌에서 2위를 차지하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으며 그 이후에도 뒤스부르크를 떠나지 않고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다 결국 함부르크로 떠났으며 함부르크에서도 밀려난 뒤 보훔으로 이적해 보훔의 첫 분데스리가 진출을 도우며 말년을 보냈다.

크라머는 기술적으로 훌륭했으며 특히 볼 컨트롤에 능했으며 빠른 스피드를 겸비해 상대하는 입장에서 까다로운 플레이를 했으며 훌륭한 패스 마스터였다. 다만 신체적으로 강하진 않았다. 그는 이러한 플레이로 뒤스부르크를 분데스리가에 버틸 수 있게 도와줬다.

이러한 활약으로 크라머는 1963-64 시즌 전반기부터 1965-66 시즌 전반기까지 다섯 번 연속으로 키커 랑리스테 평가에서 인터네셔널 클래스 1을 차지하며 1960년대 초중반 분데스리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7위 에리히 비어

생년월일: 1946년 12월 9일
국적: 독일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포워드

FC 뉘른베르크 (1968~1969): 26경기 2골
로트-바이스 에센 (1969~1971): 67경기 12골
헤르타 BSC (1971~1979): 302경기 101골
알 이타히드 (1979~1981)
1860 뮌헨 (1981~1982)

비어는 헤르타 BSC에서 전성기를 보낸 당대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비어는 신체적으로 훌륭하진 않았지만 경기를 읽는 시야가 탁월했으며 양발을 모두 잘 사용해 정확한 패스와 슈팅을 보여줬으며 기습적인 1선 침투 이후에 동료들과 연계하는 플레이에 굉장히 능했으며 이러한 능력을 이용해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전력이 좋지 않았던 헤르타 BSC를 분데스리가 2위에 올려놓기도 했으며 1975-76 시즌에는 무려 분데스리가에서만 23골을 득점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비어는 1975-76 시즌 전반기부터 1976-77 시즌 후반기까지 네 번 연속 키커 랑리스테 미드필더 부분 인터네셔널 클래스 3을 차지한다.

 

6위 한스-페터 브리겔

생년월일: 1955년 10월 11일
국적: 독일
포지션: 레프트 백을 포함해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

카이저슬라우테른 (1975~1984): 287경기 61골
헬라스 베로나 (1984~1986): 73경기 14골
삼프도리아 (1986~1988): 69경기 12골

브리겔은 철인 3종 경기나 창던지기, 세단뛰기, 높이뛰기를 하던 육상 선수였으나 뒤늦게 축구로 종목을 변경하며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데뷔하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188cm의 장신으로 신체조건이 훌륭했으며 육상으로 다져진 피지컬 능력과 의외로 뛰어났던 축구 지능 덕에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했으며 중전차라 불렸으며 이러한 활약으로 분데스리가에서 정상급에 오른 뒤 세리에 A의 베로나로 이적하였으며 이적한 시즌에 유벤투스를 제치고 리그에서 우승시켰다.

이러한 활약으로 브리겔은 1979-80 시즌부터 4년 연속 키커지 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 들었으며 1980-81 시즌에는 랑리스테 스토퍼 부분에서 월드클래스 1을 받았으며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에서도 다수의 인터네셔널 클래스를 받았고 세리에 A 이적 후에는 1985년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5위 안드레아스 쾨프케

생년월일: 1962년 3월 12일
국적: 독일
포지션: 골키퍼

홀슈타인 킬 (1979~1983)
SCC 베를린 (1983~1984): 39경기
헤르타 BSC (1984~1986): 74경기
뉘른베르크 (1986~1994, 1999~2001): 361경기
아인트라흐프 프랑크푸르트 (1994~1996): 81경기
올림피크 마르세유 (1996~1999): 76경기

쾨프케는 당대 독일을 대표하는 명 골키퍼였으며 상대적으로 약팀에서 뛰어서 클럽 커리어가 빈약함에도 항상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정확하고 빠른 판단력과 재빠른 반사신경을 앞세웠으며 1대1 상황을 잘 처리한 골키퍼로 유명했으며 이런 활약으로 팀을 여러 차례 패배에서 구해냈다.

쾨프케는 키커 랑리스테 평가에서 월드클래스를 6번이나 받아냈으며 세 차례나 키커 올해의 분데스리가 팀에 들었으며 1993년에는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1996년에는 베스트 유러피언 골키퍼와 IFFHS 선정 월드 베스트 골키퍼를 수상했다.

 

4위 마티아스 헤어게트

생년월일: 1955년 11월 14일
국적: 독일
포지션: 리베로, 공격형 미드필더

VfL 보훔 (1976~1978)
로트-바이스 에센 (1978~1982)
바이어 위어딩겐 (1982~1989) 238경기 35골
샬케 04 (1989~1990) 20경기

헤어게트는 바이어 위어딩겐의 부동의 에이스이자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헤어게트는 넓은 시야와 정확하고 창의적인 패스로 경기를 지배했으며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1984-85 시즌 포칼에서 바이에른을 꺾고 우승했으며 1985-86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3위와 컵 위너스 컵 4강 진출로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키커지 선정 1984, 1985, 1987년에 올해의 리베로로 뽑혔으며 키커 랑리스테 평가에서 여섯 번이나 인터네셔널 클래스를 획득했다.

 

3위 호어스트 시마니악

생년월일: 1934년 8월 29일
국적: 독일
포지션: 하프백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인사이드 포워드

부퍼탈, 칼스루헤, 카타니아 칼초, 타스마니아 베를린 등 다수의 클럽 (1952~1967)

시마니악은 독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며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 초반 유럽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통했다.

정교한 롱 패스 능력과 세밀한 볼 컨트롤 능력을 가졌으며 빠른 슬라이딩 태클과 거침없는 대인 수비 능력으로 공수 모두에서 훌륭한 선수였지만 약소 팀들만 전전해서 커리어가 빈약했고 인터 밀란에서는 적응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의 개인 능력은 인정받는데 분데스리가 출범 이전부터 랑리스테에서 월드클래스 등급을 일곱 번이나 받았으며 발롱도르 후보에 다섯 번이나 올랐으며 1958년 8위, 1959년 10위, 1960년 9위를 기록하며 당대 최고의 하프백임을 입증했다.

 

2위 베르나르드 디츠

생년월일: 1948년 3월 22일
국적: 독일
포지션: 레프트 백, 스토퍼, 리베로

MSV 뒤스부르크 (1970~1982) 445경기 76골
FC 샬케 (1982~1987) 157경기 11골

디츠는 브라이트너가 라 리가로 떠난 뒤 분데스리가 최고의 레프트 백으로 꼽히던 선수였으며 우승권과는 거리가 먼 뒤스부르크에서 활약하면서도 디 만샤프의 주장 완장을 차며 인정받는 선수였다.

디츠는 세련된 수비를 선보였으며 빠른 발과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웠으며 수비 라인을 통솔하던 능력도 뛰어나 리베로로도 활약했으며 커리어 사상 단 한차례의 레드카드도 받지 않았다.

뒤스부르크에서 활약하다가 1982년에 샬케에 이적해 5년 정도 활약했으며 1977-78 시즌 전반기 랑리스테에서 월드클래스 등급을 받았고 키커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 일곱 번 선정되었다.

 

1위 우베 젤러

생년월일: 1936년 11월 5일
국적: 독일
포지션: 스트라이커

함부르크 (1953~1972) 587경기 507골

젤러는 1960년대 독일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자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꼽혔으며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등의 강호들의 입단 제의를 거절하고 오로지 함부르크에서만 뛰었던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였다.

양 발을 모두 잘 썼으며 170cm의 작은 키에도 가공할만한 점프력을 보여주며 헤딩에도 능했고 정교한 드리블과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에서 나오는 연계 플레이를 활용해 젤러는 함부르크를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키커 랑리스테에서 월드클래스 등급만 14번을 받은 그는 1960년에는 발롱도르 3위에 올랐으며 세 번이나 독일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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