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베스트 일레븐

박수용의 토르난테/개인적인 사색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베스트 일레븐

토르난테 2022. 12. 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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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도 끝이 나며 토너먼트 대진이 정해졌다.

조별 리그에서 전승을 거둔 팀이 단 한 팀도 없으며 대한민국을 포함한 AFC 소속 회원국들이 세 팀이나 16강에 오른 반면 독일, 벨기에, 우루과이 등 전통 강호들도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조별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자신의 조국을 16강 토너먼트로 진출시킨 여러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들이 누군지 평가해보도록 하자.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폴란드 / 유벤투스 FC)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준 폴란드는 답답한 경기력에도 슈체스니의 엄청난 선방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다.

슈체스니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와 18회의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멕시코의 맹공에도 두 경기를 클린시트로 마무리했으며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막아냈다. 2-0으로 패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도 9회의 선방과 1회의 페널티킥 세이브라는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며 흰색 독수리 군단의 군계일학의 품격을 보여줬다.

그동안 슈체스니는 국가대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의 활약은 그간의 부진을 깨끗하게 씻는 결과를 낳았으며 16강 레 블뢰의 음바페를 상대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준비가 되었다.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 (프랑스 / FC 바이에른 뮌헨)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레 블뢰의 새로운 핵심 수비수로 떠오르는 다요 우파메카노는 이번 시즌 전반기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상승세를 월드컵에서도 이어나가며 프랑스 수비진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호주와 덴마크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지상 볼 경합승률 100%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상대에게 벽을 느끼게 했다.

게다가 호주전에서는 120회의 패스를 시도해 114회 성공했고 덴마크전에서는 57회의 패스를 시도해 55회 성공시키며 소속팀 바이에른에서와 마찬가지로 팀 빌드업의 시작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파메카노는 튀니지와의 최종전에서는 백업 멤버들이 대거 출전하며 벤치를 지켰는데 16강에서 만나는 폴란드의 스트라이커 레반도프스키를 상대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만났을 때처럼 그를 완벽하게 막아낼 준비가 되어있다.

 

센터백

요슈코 그바르디올 (크로아티아 / RB 라이프치히)

 

 


크로아티아는 공격진의 심한 기복에도 불구하고 4-1로 대승을 거둔 캐나다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무실점을 이뤄내며 16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의 16강 진출의 일등 공신은 물론 로멜로 루카쿠라고 말하지만 그를 제외하면 두 경기에서 드넓은 커버범위를 보여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다.

라이프치히에서 기량을 만개하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그바르디올은 공격에 집중하는 보르나 소사와 노쇠화로 인해 발이 느린 로브렌이 노출하는 뒷공간을 완벽에 가깝게 커버했으며 수비하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 상대 공격수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눈에 보이는 스탯이 좋은건 아니지만 우수한 전술안과 적절한 위치선정, 그리고 넓은 커버범위를 바탕으로 적은 경합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후방을 안전하게 지켜낸 지략가는 효율적인 역습에서 나오는 뒷공간 침투로 독일과 스페인을 무찌른 일본을 만난다.

 

라이트백

아슈라프 하키미 (모로코 / 파리 생제르맹)

 

 


벨기에, 크로아티아, 그리고 북중미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다크호스 캐나다가 있는 F조에서 사람들은 모로코를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로코에는 현시점 최고의 라이트백 중 하나린 하키미가 있었다.

그동안 하키미는 날카로운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지예흐와의 콤비네이션으로 우측면에서도 우수한 공격력을 보여줬음은 물론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는데 첫 경기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소사와 페리시치를 상대로 지상전 볼 경합 승률 62%를 기록했으며 세 번의 태클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으며 벨기에를 상대로는 86%의 지상 볼 경합 승률을 보여주며 아자르 형제를 무력화시켰으며 캐나다를 상대로는 알폰소 데이비스의 공격을 잘 막아냈음은 물론 대지를 가르는 롱패스로 유세프 엔네세리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하키미는 16강에서는 아르마다 군단의 명 레프트백 알바와 자웅을 겨루게 될 가능성이 높다.

 

레프트백

조르디 알바 (스페인 / FC 바르셀로나)

 

 


2010년대 최고의 레프트백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조르디 알바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는 감독 챠비의 눈 밖에 나서 신예 발데에 밀려나며 기회를 잘 받지 못해 우려를 자아냈으나 아르마다 군단에서는 루초 감독의 굳건한 신뢰 아래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전과 독일전에서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9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독일전에서는 낮은 땅볼 크로스를 모라타에게 찔러주며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독일을 2패 탈락 직전까지 몰아넣었으며 일본전에서는 휴식이 예정되어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일본의 선전으로 교체 투입했으나 유의미한 활약을 펼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소속팀과는 다르게 아르마다 군단의 화력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는 알바는 16강에서 F조 1위 모로코의 명 라이트백 하키미와 자웅을 겨루게 될 가능성이 높다.

 

수비형 미드필더

카제미루 (브라질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섯개의 빅이어를 획득하고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피보테 카제미루는 셀레상에서도 팀의 공수 밸런스를 닻과 같이 완벽하게 잡았던 그의 활약에 의해 화려함은 과거의 셀레상에 비해 부족하지만 안정적인 셀레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카제미루는 세르비아의 밀린코비치사비치나 스위스의 자카를 상대로 중원싸움에서 완성을 거두었는데 세르비아전에서는 경합 승률 100%를 자랑했으며 스위스전에서는 스위스의 견고한 수비진을 상대로 그림같은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해결사의 모습까지 보여줬다.

16강전을 대비해 카제미루가 빠린 브라질 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카메룬에게 1-0으로 패하며 자칫 잘못하면 조별리그 2위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까지 몰리며 카제미루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밖에 없었는데 카제미루는 벤투가 구축한 견고한 중원 라인에게 커다란 시련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중앙 미드필더

페드리 (스페인 / FC 바르셀로나)

 

 


이미 최근 유로에서 대회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며 약관의 나이에 아르마다 군단의 에이스의 자리에 오른 페드리는 소속팀에서의 뛰어난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며 차세대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확정 짓는 어마어마한 활약상을 선보였다.

코스타리카전에서 97%의 패스 성공률과 두 번의 경합 상황에서 모두 이기며 중원을 장악해 팀의 7-0 대승에 공헌했고 독일의 그나브리를 잘 견제하며 독일의 오른쪽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게 막아냈으며 일본전에서도 비록 팀은 패했지만 페드리는 스페인 중원의 엔진으로써 131회의 패스를 시도해 116회 성공시키며 중원을 장악했다.

16강에서 만나는 F조 1위 모로코의 우측 라인 하키미-지예흐를 상대로 페드리와 알바가 훌륭한 경쟁력을 보여줘야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 (포르투갈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아왔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의 셀레상에서 마리우 콜루냐, 후이 코스타, 그리고 데쿠의 포르투갈 명 플레이메이커의 계보를 잇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의 플레이메이커이자 해결사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가나전에서는 찬스메이킹의 진수를 보여줬는데 날카로운 쓰루패스로 가나 수비수들의 허점을 제대로 찌르며 주앙 펠릭스의 결승골과 하파엘 레앙의 쐐기골을 도왔으며 16강 진출 여부에 많은 부분이 걸린 우루과이전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막판에 투입되어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이때 안배한 체력을 바탕으로 16강 스위스를 상대로도 해결사와 플레이메이커의 두 면모를 모두 보여주기 위한 준비가 되었다.

(※ 원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였지만 다음에 언급할 선수가 공격형 미드필더의 자리를 차지함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앙투안 그리즈만 (프랑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로 2016 MVP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브론즈볼을 수상했던 그리즈만은 데샹의 페르소나로 활약하며 우수한 공격 진영에서의 플레이메이킹은 물론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3선까지 내려와 볼을 풀어내기도 했다.

막판에 교체 출전한 튀니지전을 포함해 세 경기에서 11회의 찬스메이킹을 했으며 특히 덴마크전에서는 정교한 왼발로 택배 크로스로 음바페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조국의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짓는데 큰 공을 세웠다.

레이몽 코파, 미셸 플라티니, 그리고 지네딘 지단의 계보를 잇는 그리즈만은 그들도 이루지 못했던 월드컵 개인 통산 2회 우승을 노리고있는데 그러기 위해선 슈체스니와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지엘린스키가 버티는 폴란드와의 16강을 확실히 넘어야 한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프랑스 / 파리 생제르맹)

 



지난 월드컵에서 조국의 우승을 이끌며 신인상을 타낸 음바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중요한 고비마다 득점을 터트리며 팀을 살리는 해결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호주전에서는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득점했으며 지루의 헤더 득점을 도우며 맹활약했고 덴마크전에서도 전반전에는 많은 찬스를 날렸지만 후반전에는 영점을 재조준하는 데 성공하며 테오와의 콤비네이션으로 선제골을 득점했으며 동점 상황에서는 그리즈만의 택배 크로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비록 교체출전한 튀니지전에서는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팀이 위급할 때 득점으로 구원하는 음바페는 16강에서 만나는 폴란드의 철옹성 슈체스니를 함락시킬 준비를 완료했을지도 모른다.

 

공격수

코디 각포 (네덜란드 / PSV 에인트호번)

 



네덜란드는 2승 1무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음에도 경기 내용을 보면 다소 문제가 많았는데 특히 중원에서 더용을 돕는 선수가 없어 볼 순환이 원활하지 못했으며 오른쪽 윙백 둠프리스는 최악의 부진을 기록하는 등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매 경기 터진 각포의 골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알바로 모라타와 함께 세 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한 각포는 핵심 선수 마네가 빠진 세네갈을 상대로 고전하던 네덜란드를 위해 선제골을 기록하며 나쁜 흐름을 끊어냈으며 에콰도르를 상대로도 선제골을 득점해놓아서 발렌시아에게 동점골을 먹혔음에도 승점을 가져갈 수 있었으며 개최국 카타르를 상대로도 선제골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선제골을 기록하는 선제골의 아이콘으로 맹활약했다.

선제골의 아이콘 각포는 16강전 미국을 상대로도 득점을 노릴 것이고 그가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다면 오랑예 군단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음바페와 그리즈만은 서로의 도움을 많이 받았으며 슈체스니는 출중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르헨티나에게 패했기에 나는 조별리그 MVP를 한 명 선정한다면 코디 각포를 선정하겠다.

 

감독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

 



호주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중국, 베트남을 상대로도 확실한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며 불안하게 올라온 국가였으며 UAE와 페루를 꺾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력으로는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던 팀이기에 전 세계의 언론과 축구 전문가들로부터 대회 최약체 중 하나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호주는 본선에서는 달랐는데 프랑스에게 4-1로 대패했지만 선제골을 득점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며 튀니지와 덴마크를 상대로는 점유율은 내줬으나 견고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두 팀을 모두 1-0으로 제압하며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극한의 효율성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는 아널드는 16강에서 2021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만나는데 아널드 본인의 입장에서는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당시 아르헨티나를 이기는 이변을 보여준 전적이 있기에 이번 대회 성인대표팀을 상대로도 기적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토르난테 선정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베스트 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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